“포항 대잠사거리 장례식장 건립 안돼”

포항시, 심각한 교통체증 등 이유로 건축 불허했지만 업체가 낸 소송 1심서 패소

2018-04-23     이상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포항시 남구 대잠사거리 인근에 장례식장 건축이 추진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근의 상도코아루 입주민, 자이 입주예정자 등 30여명은 대잠사거리 인근에 장례식장이 절대 건축돼서는 안된다며 23일 건축 예정 부지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혐오시설인 장례식장이 인구 밀집지역과 가까운 곳에 건축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장례식장이 들어서면 많은 주민들이 피해를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잠사거리는 철강공단, 경주 등과 직접 연결되는 시가지 관문인데 장례식장이 들어서면 심각한 교통체증이 예상되고 인근은 아파트 단지와 공원 등이 있어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한 “포항시가 장례식장 건축을 불허했는데도 업체는 계속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이 계속 반대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해 1월 대잠사거리 인근 장례식장 건축을 불허했다.
 포항시 도시·군 계획의 결정·구조 및 설치기준에 정면 배치되고 대잠사거리 인근의 인구 감소 및 점포의 심각한 쇠락이 전망됐기 때문이다. 심각한 교통체증 발생도 이유도 포함됐었다.
 하지만 장례식장을 건축하려는 업체가 행정소송을 냈고 포항시가 1심에서 패소했다.
 포항시가 이에 불복,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 일대 장례식장이 들어서면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항소심에서 승소하기 위해 여러 자료 등을 제출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