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도민 스포츠축제 행사 웅도경북 위상 걸맞게 거듭나야

기자수첩

2018-04-29     이영균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영균기자] 300만 경북도민들의 스포츠 대축제인 ‘제56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의전 혼선에다 개회식 순서가 뒤바뀌는 등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경북도체육회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지난 27일 오후 “뛰어라! 희망상주 열려라! 경북의 꿈”이란 슬로건 아래 제56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화려하게 개막했다고 대대적인 언론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경북도체육회는 이날 도내 23개 시군에서 1만1995명의 역대 최대 규모 선수단이 참가해 26개 종목 31개 선수와 임원, 관람객 등 3만여 명이 자리를 가득 메울 것이라고 자랑했다.
개회식 공식행사는 이영우 경북도 교육감의 개회 선언과 이정백 상주시장의 환영사로 시작으로 대회기 게양, 김관용 경북도지사 대회사, 축사 그리고 선수 및 심판대표의 선서로 진행됐다.
개막식이 열린 27일 오후 23개 시군 선수단이 속속 상주시민종합운동장에 집결했다.
하지만 개막식이 열린 이날 오후부터 각종 문제가 불어졌다. 이날 행사 주최측인 이정백 상주시장의 환영사가 예정된 만큼 사회자가 이정백 상주시장의 환영사를 하도록 멘트를 날렸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환영사를 하려 무대 단상에 들어서는 순간 돌연 시민환영 영상물이 5분동안 나오면서 관람객들의 시선이 단상이 아닌 운동장 무대로 쏠리는 바람에 시민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이정백 시장은 약 5분동안 아무말도 못한 채 중앙 무대 단상에 그냥 서 있는 촌극(?)이 벌어지고야 말았다.
물론 사회자의 단순 멘트 실수로 넘어갈수도 있는 문제였지만 이정백 시장의 얼굴이 일순간 일그러지면서 당황(?)해 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후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대회사가 이어진 시간은 27일 오후 7시13분께였는데, 대회사를 청취해야할 23개 시군 선수단 상당수가 자리를 이탈하면서 운동장에는 일부 선수만 남아 있는 웃지못할 상황이 속출하고야 만 것이다.
이를 두고 일부 도민들은 김관용 도지사의 임기가 불과 2달여 남은 만큼 이른바 ‘레임덕’현상이 현실화 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도 마이크 성능도 많이 떨어져 사회자가 무슨 이야기를 전달하려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는 것도 개선해야할 대목 중 하나다.
경북도민들의 화합의 대잔치인 제56회 상주 경북도민체전이 30일을 끝으로 폐회하지만 내년도 제57회 경산 도민체전에서는 철저한 사전 리허설과 준비로 도민체전이 웅도경북의 위상에 걸맞게 행사 진행에 한치의 차질이 없길 간절히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