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여전히 `먹구름’

2006-06-25     경북도민일보
대구·경북 하반기 채용규모 조사  
14.4%만 채용계획 확정
경제불안 큰 악재로 작용
 
 
 대구·경북의 올 하반기 채용전망이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대구·경북 최대 취업포털사이트 갬콤(www.gemcom.co.kr)이 지역기업 228개사를 대상으로 전화 통해 하반기 채용규모에 대해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갬콤 조사결과, 조사대상 중 62.3%(142개사)가 채용계획이 없었으며 23.3%(53개사)가 아직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어, 불과 14.4%(33개사)만이 채용계획이 있을 정도로 채용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채용전망이 불투명한 이유는 유가급등과 환율불안 등이 경제전반에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 유통, 건설, 금융, 정보통신 등의 업종에서 채용계획이 거의 없거나 경력직 수시채용을 통해 교체인력만을 충당할 계획이기 때문인 것으로 갬콤은 분석했다.
 특히 채용시장에 있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 제조업체들이 대기업 하청업체가 많아 환율급락과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폭등 등 대외불안요인에 대한 적응력이 대기업이나 다른 지역 기업에 비해 크게 떨어지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채용전망을 어둡게 하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갬콤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환경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자를 선호하는 등 자사에 맞는 인재를 찾기 위해 까다로운 전형을 하는 업체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에 맞춰 구직자들은 어느때 보다 시대적 채용트랜드에 맞게 희망하는 업종별, 기업별로 세부적인 취업전략을 세워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와 잡 코리아가 공동조사한 결과, 올 하반기 국내 500대 기업의 신규채용규모도 1만140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전국적으로 채용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
  /김대욱기자 k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