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보궐선거 지정 여부 막판 변수로

오늘 국회서 의원 사직안 처리 안되면 내년으로 미뤄져

2018-05-13     손경호·유호상기자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유호상기자]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보궐선거가 치러질것으로 예상됐던 김천시 국회의원 선거가 여·야 강경 대치와 계속된 정국 파행으로 ‘보궐선거 지역’ 지정 여부가 막판 변수로 등장했다.
김천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고 자유한국당에서 김응규 전 경북도의장과 최대원 고려장학회 이사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충섭 전 김천부시장과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 공동위원장인 박희주 전 김천시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 경북도지사 공천을 받은 이철우 의원이 선거를 위해 의원직 사퇴서를 내자 최대원 이사장은 김천시장 출마에서 국회의원 출마로 말을 갈아 타 김천시장 선거는 한국당 김응규 후보와 무소속 김충섭, 박희주 후보로 압축됐다.
한국당에서는 경북도지사, 국회의원, 김천시장 등 동시 선거로 김천지역에서 한국당 바람을 일으켜 무소속 바람을 잠재울 계획였지만 의원직 사퇴안이 국회에서 처리될 지 알 수 없어 속을 태우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선거 30일전인 오는 14일까지 국회가 본회의를 열어 의원 사직안을 처리하고 ‘궐원 통보’를 하거나 국희의장이 사직서를 수리해야 보궐선거 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하지만 ‘드루킹 사건’ 특검도입을 놓고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단식 중 테러를 당하는 등의 돌발상황 발생과 여·야의 첨예한 대립으로 국회가 파행돼 본회의 개최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내년으로 미뤄질 경우 3선 연임제한으로 자리를 비워주는 박보생 현 김천시장이 선거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한국당 내 후보간 힘겨운 싸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