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전원마을 건설현장 토사유출
2007-09-02 경북도민일보
주민들 “1급수 내성천으로 흙탕물 유입돼 환경오염 우려”
사진은 엄청난 양의 흙탕물과 토사가 내성천으로 유입돼 황토 티를 형성하고 있는 모습(오른쪽)과 나무를 분쇄한 톱밥 섞인 침출수가 흘러내리고 있는 모습이다.
예천군 미호위락단지 내 한맥CC 노블리아 골프전원마을 건설현장에서 엄청난 양의 흙탕물과 수십t의 토사가 내성천으로 유입되고 있어 또 말썽이다.<본보 5월 28일, 6월 7일자 보도>
예천군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 중인 한맥CC 노블리아 전원마을 건설현장이 환경영향평가 및 재해영향평가의 기준을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하다가, 지난 5월 28일 환경부로부터 절개지 부분 산마루 측구 신설, 저류지 신설 및 보강 등 토사유출에 대한 신속한 조치를 취하도록 지적받았다.
이날 환경부 관계자는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내성천은 국가1급 하천으로 1급수를 자랑하는 상수원보호구역이므로 재해 및 환경영향평가의 취지에 맞춰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토사 및 홍수유출량 전량을 사업지구 내에서 저감하는 방법으로 단계별 재해저감대책을 세워 공사에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시공사인 한솔건설은 토목공사 과정에서 비 가림시설은 전무한 채 토사유출방지를 위한 침사지 및 sheet(시트)설치 등 방재시설물을 형식적으로 갖추고 마구잡이식으로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 이모(35·예천읍 백전리)씨는 “이번에 내린비로 인해 공사장 곳곳에서 분쇄한 나무 섞인 물과 엄청난 양의 토사 및 흙탕물이 내성천으로 유입돼 환경오염은 물론 자연생태계를 파괴의 주범이 된다”며 시급한 대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공사현장 관계자는 “일부 침사지가 토공공사 구간이라 공사 진척에 따라 침사지를 새롭게 만들고 있으며, 장마가 끝난 뒤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려 토사가 유출된 것 같다며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예천/김원혁기자 kw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