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한표 모여 ‘마의 60% 벽’ 넘을까

6·13 지방선거 투표율은?… 20~30대 투표 참여가 관건

2018-05-31     서울취재본부

[경북도민일보 = 서울취재본부] 지방선거 투표율이 23년 만에 ‘60% 벽’을 넘을지 주목된다. 역대 선거에서 평균보다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던 20~30대 투표 참여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투표율은 56.8%에 그쳤다.
연령대별 투표율을 보면 60대(74.4%)와 70세 이상(67.3%), 50대(63.2%)가 평균을 넘긴 반면 20대(48.4%)와 30대(47.5%)는 저조했다.
20~30대 저조한 투표율로 지난 23년 동안 ‘마의 60%’를 넘지 못했다.
전 국민적 관심 속에 치러진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때 68.4% 투표율을 기록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두번째로 치러진 1998년 이후 투표율은 △2회 52.7% △3회 48.9% △4회 51.6% △5회 54.5% △6회 56.8%로 40~50%에 머물렀다.
2014년 6회 지방선거 경북의 투표율은 59.5%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고, 17개 광역 시·도중 여섯번째로 중상위권의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60%를 넘어서지 못했다.
당시 대구 투표율은 52.3%에 불과했다.
전국 평균 56.8%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세종시를 포함한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특히 대통령 선거를 제외하고 지역일꾼을 뽑는 국회의원 선거·지방선거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저조했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2014년 사전투표제가 도입됐지만 60%를 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같은 실정에서 올해 지방선거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실시한 유권자 의식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참여 의향은 70.9%로 파악됐다. 4년 전 조사(55.8%) 때보다 15.1%p나 증가했다.
당시 실제 투표율은 56.8%로 중앙선관위 조사 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에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60%가 넘는 투표율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젊은층 투표 참여 의사는 낮게 나왔다.
선관위 여론조사에서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20대만 적극 투표참여 의향이 평균보다 낮은 54.3%에 그쳤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마의 60%’가 깨질지는 20~30대 투표 참여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중앙선관위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6~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화면접 방식(유선전화 RDD 20%·무선전화 가상번호 80%)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7.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