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롯데百 창립일은 연중 2회?

2007-09-02     경북도민일보
 
 
 
 
     
 
 
 
   9일까지 28주년 행사…실제 기념일은 11월
   세일·경품행사로 매출 확대 `장삿속’ 비판

 
 
 창립기념일이 연중 두 번인 이상한 현상이 포항 롯데백화점에서 벌어지고 있다.
 포항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창립 28주년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열고 있다.
 백화점은 창립일을 기념해 각 층·브랜드별로 세일행사와 상품권 증정 등 경품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롯데백화점의 창립기념일은 롯데쇼핑이 법인 등록을 한 11월15일이다.
 지금의 창립기념행사는 지난 2005년 8월25일 백화점 본점과 영플라자 등이 어우러져 오픈한 롯데타운 건설 일에 맞춘 날로 창립일과는 무관하다.
 지난해에도 롯데백화점은 8월과 11월, 연 2회에 걸쳐 창립기념행사를 가진바 있다.
 창립기념일이 많은 것은 장삿속과 직결된다는 지적이다.
 행사가 많으면 그 만큼 세일기간도 늘어 매출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의 행사는 한 해 동안 정기세일 4회, 명절행사 등 총 10~12여회로 창립일이나 개점기념일, 각 브랜드별 행사까지 합하면 따라붙는 사은행사 숫자도 많아진다.
 그야말로 장삿속에 백화점 창립일 등이 고무줄처럼 늘어난 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 백화점에서 창립기념일이 1년에 두번있는 일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라며 “비단 롯데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과다한 세일경쟁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위해 창립 또는 개점기념일을 빌려 행사를 개최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이 롯데만의 문제가 아니라 해도 쇼핑업계 1위를 달리는 롯데의 공신력과 신뢰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판은 면하기 힘들 전망이다.  /고정일기자 koj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