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열·홍덕률 대구교육감 후보 단일화 사실상 물 건너간 듯…김 후보 측 홍 후보 비난

2018-06-05     김무진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무진기자] 대구시교육감 선거의 막판 변수가 될 김사열 및 홍덕률 후보 간 단일화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양측이 단일화 방식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데다 김 후보 측이 홍 후보의 단일화 수용 입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후보 단일화가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형국이 됐기 때문이다.
홍덕률 후보는 4일 오전 대구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방식으로든 단일화 성사를 위한 다각도의 모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후보 단일화는 진영 논리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며 “언론과 시민단체가 진보와 보수 후보로 분류해놓고 방식과 단일화 개념틀 등을 요구한 측면이 있는데 쉽게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 단일화 진행 상황과 관련해 “지난달 31일과 지난 3일 김 후보 측과 만나 단일화 협상을 벌였다”며 “다만 김 후보 측이 연기를 요구해 협상 진행이 늦어지고 있어 현재로선 단일화 시기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김 후보 측이 홍 후보를 비판하는 내용의 성명을 내면서 대구교육감 후보 단일화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그동안 홍 후보는 김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진영논리라는 둥 동문서답식의 답변을 통해 사실상 단일화를 거부해왔다”며 “홍 후보는 단일화 위장쇼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 측은 이어 “지역 원로들이 지난달 28일 김 후보와 홍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중재에 나섰고 중재 내용이 김 후보에게 다소 불리하지만 ‘수용하겠다’고 답했다”며 “하지만 약속 시한이 지나도 홍 후보는 어떤 답변도 하지 않은 데다 김 후보와의 직접 만남 자리에서도 시민단체 등 제3자가 주도하는 단일화는 하지 않겠다며 단일화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었다”고 비난했다.
김 후보 측은 또 “이 같은 상황에서도 홍 후보가 지난 3일 갑자기 단일화 얘기를 다시 꺼내든 것은 시민단체의 압박과 결단을 두려워하는 언론플레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진정성 없는 단일화 위장쇼를 중단하고 지금처럼 대구 시민의 염원을 무시한 채 ‘강은희 후보의 2중대’, ‘강은희 후보의 X맨’으로 끝까지 남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오로지 대구 교육의 혁신과 학부모,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끝까지 달리겠다”며 “지혜로운 대구시민들의 선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