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대 일자리 잡일 뿐’ 발언 사과하라

안동과학대 성명서 발표… 시장후보 선거캠프 관계자 대학 폄하 발언 강력 질타

2018-06-11     정운홍기자

[경북도민일보 = 정운홍기자]  안동시장에 출마하는 A후보의 선거대책본부 관계자가 “과학대, 상지대 일자리가 잡일 노가다 뿐”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안동과학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교수 및 임·직원 500여명은 “안동과학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교수, 직원 그리고 지역 산업체를 부정하고 폄하 발언한 A후보 선거캠프의 공식 해명과 공개사과를 요구한다”며 11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가톨릭상지대측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과학대 상지대 일자리가 잡일 노가다 뿐’이라는 비하 발언에 대해 강력히 비난하고 항의한다고 밝히며 공식적인 해명과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양측 학교의 공분을 산 발언은 지역 청년들의 정치적 의견전달을 자청한 한 단체의 SNS를 통해 알려졌다.
 지난 8일에 페이스북에 게시된 ‘청춘의 거리-안동편’에서 ‘청춘의 한마디를 전하다’라는 내용으로 안동시장에 출마한 각 후보 또는 선거캠프 본부장과의 대화에서 각 후보별 6개의 주요내용들을 발췌해 자신들의 SNS페이지에 게재했다.
 해당 페이지에 게재된 A후보 선거캠프 관계자의 발언 중 ‘과학대 상지대 일자리가 잡일 노가다 뿐’이라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안동과학대와 가톨릭상지대학교 측의 공분을 사고 있다.
 양 대학교 측은 성명서를 통해 “전문 기술인 양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양 대학의 구성원과 지역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주고 있는 산업체는 물론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애정으로 보살펴주는 학부모님들의 모든 노력과 열정을 ‘잡일, 노가다’로 매도하는 발언은 지역 전문대학과 산업체를 비롯한 안동시민들을 무시하고 그 존재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했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에 대해 A후보 측 관계자는 “그런 의미(잡일 노가다 뿐)가 아니고 지역에 있는 3개 대학의 학생들이 양질의 일자리가 없다. 그래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동과학대학교와 가톨릭상지대학측은 공개 해명과 공식 사과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