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이변 없었다… 이강덕 지진위기 극복 평가

허대만 후보, 이번에도 낙선 고배… 득표율서 상당한 진전

2018-06-14     이진수기자

이강덕 자유한국당 포항시장 후보가 당선됐다. 이변은 발생하지 않았다.
 6·13지방선거의 포항시장 선거에서 14일 오전 2시 현재 개표율 53.7%인 가운데 이강덕 후보가 53.3%를 얻어 39.3%인 허대만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4%p 앞서는 가운데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 후보가 당선 확실시 되고 있으나 지난 2014년 자신이 출마한 포항시장 선거에 비해 상당한 고전을 면치 못했다.
 4년 전인 제6대 포항시장 선거에 첫 출마한 이 후보는 짧은 선거기간에도 불구하고 66.75%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한국당의 지지율이 바닥을 찍을 정도로 추락하자 이 후보도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의 당선은 포항이 아직도 보수의 정서가 뿌리 깊다는 것과 여기에 이 후보의 지난 4년의 시정 운영이 유권자들에게 인정을 받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지진 발생이라는 사상 초유의 재난에 따른 최대 위기에서 이 후보는 불철주야 지진피해 극복에 매달여 왔다. 결과적으로 이 후보는 위기 극복에 따른 열정과 노력, 무난한 업무 처리로 포항의 위기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아 당선됐다고 할 수 있다.
 반면 허 후보는 이번에도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다만 8년 전 제5대 포항시장 선거에서 18.93%의 저조한 득표율로 낙선한 것에 비하면 이번 선거는 상당히 선전했다고 할 수 있다. 
 허 후보는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행정안전부장관 정책보좌관으로 발탁되면서 중앙정부에까지 인맥을 넓혔다. 선거기간 내내 포항 발전을 위해 힘있는 집권 여당의 시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으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은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의 높은 보수의 벽을 뛰어 넘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
 이창균 바른미래당 후보와 무소속 모성은, 손성호 포항시장 후보는 각각 5% 미만의 득표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