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보수텃밭 TK서 약진 ‘상전벽해’

대구시장·경북도지사 선거 패했지만 크게 약진

2018-06-14     김대욱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크게 약진했다.  ▶관련기사 4면
 이번 선거 결과 민주당은 대구시장에 출마한 임대윤 후보가 39.8%를 득표해 한국당 권영진 후보(53.7%)에 13.9% 차이로 아깝게 패했다.
 경북도지사 선거에서도 오중기 후보가 34.3%를 얻어 이철우 후보(52.1%)에 17.8% 차이로 석패했다.
 하지만 두 후보는 과거 선거에 비해 보수텃밭인 대구·경북에서 크게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투표 전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후보들에 한 자리 수로 지지율 격차를 줄여 당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이번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또 민주당은 장세용 후보가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 시장선거에서 40.8%를 득표해 한국당 이양호 후보(38.7%)를 따돌리고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특히 민주당은 구미에서 시장에 이어 시의회 선거에서도 출마자 전원인 7명이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민주당은 경북도의원 선거에서도 전체 60명 당선자 중 무려 9명을 당선시켰다.
 이는 현재 전체 도의원 중 민주당이 비례대표 2명에 그치고 대부분이 한국당 소속인 것을 감안하면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포항에서도 도의원 2명과 시의원 10명이 당선돼 한국당 일색이었던 시의회가 전면 개편되는 파란이 연출됐다.
 민주당은 도내 시·군의원 선거에서 전체 284석 중 50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또 27년 만에 지역구 대구시의원 4명을 배출했다.
 지역정가에서는 대구·경북에서 민주당의 이같은 약진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신뢰와 한국당에 대한 실망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보수텃밭인 대구·경북에서 민주당이 이처럼 선전한 것에 대해 ‘상전벽해’의 감정을 느낄 정도로 감격스럽다”며 “시·도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민주당 중앙당에서도 다른 지역보다 더 각별한 관심을 갖고 배려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