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공사에 싱크홀까지… 분양인 속탄다

포항 해도동 오피스텔 공사 시작 4년째 기초만 닦고 있어

2018-06-20     이상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포항시 남구 해도동에 건축 중인 오피스텔 엘리시움이 도심 흉물로 전락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공기가 지연되고 있는데다 공사로 인한 인근 지역 지반침하로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20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오피스텔 엘리시움 공사는 지난 2014년 5월 공사가 시작돼 4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진행형이다.
 공정률이 30%라고 하지만 몇년 째 기초공사만 하고 있다는 것이 입주예정자들의 하소연이다.
 당초 준공일은 2016년 8월였지만 계속 연기 돼 왔다. 이 과정에서 자금사정 등으로 시공사가 3번이나 바뀌어 정상적인 공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이 공사현장 앞 도로에 지반침하까지 일어나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고 바로 옆 건물은 기울어져 건물출입도 금지된 상태다.
 포항시는 오피스텔 공사로 지반침하가 발생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피해를 입은 건물 측과 공사업체 측의 소송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공사 진행에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오피스텔을 분양받은 사람들은 계속된 공사지연으로 피해를 볼까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분양금 일부를 지불했거나 계속 지불하고 있는데 공사가 중단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해 피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분양받은 사람들은 여러 차례 시행사나 시공업체에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누가 분양을 받았는지도 알 수 없어 집단적으로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해 현재 수소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 관계자는 “여러 이유로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공사가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