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LED 가로등 교체로 脫원전시대 앞장

[경북도민일보 = 정운홍기자] 　안동시가 공공기관 에너지 효율화 정책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탈원전 시대를 열어가는데 앞장서고 있다.
　시는 지난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노후 가로등과 보안등을 LED로 교체하고 신설 가로등도 LED로 모두 설치했다.
　이는 전체 2만1188개 가로등 중 92.6%가 LED조명으로 교체됨으로 연간 5840MWh의 전력량 절감과 연간 2628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6월 12일 제12차 국가에너지위원회에서 587MW급 원전 고리1호기 영구정지 결정에 따라 정부는 탈원전 시대를 선언하고 대안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태양광·풍력발전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주거 밀집지역, 산림, 농경지 인근에 설치돼 주민 및 환경단체와의 갈등이 심해 각 지자체에서는 사업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더불어 에너지사용 효율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근본적인 소비전력량 절감으로 탈(脫)원전 시대를 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전기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사용을 위한 대책으로 가로등의 고효율 등기구 교체를 추진했다.
　시에 따르면 전국의 가로등 323만여개 중 LED가로등 비율은 16%에 불과하다. 전국 지자체의 LED가로등 비율을 안동시 LED가로등(92.6%) 비율로 끌어올리면 원전 178MW의 설비용량을 감축시킬 수 있다는 것.
　이는 영구 정지된 원전 고리1호기의 1/3을 감당할 만큼의 대규모 전력량이므로 향후 LED 사용을 민간분야로 확대하면 에너지 저소비형 국가로 탈 원전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2020년까지 노후 가로등 1558등을 LED로 교체 완료해 전국최초 도로조명 LED 100%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