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서 두번째 발견 ‘돈스코이호’ 논란 왜?

신일그룹 탐사팀 발표에 ‘사기극 아냐?’ 진실공방 급부상

2018-07-17     허영국기자

[경북도민일보 = 허영국기자]  속보= 러시아 함선 순양함 돈스코이호(본보 7월 16일자 4면 등)와 관련, 지난 1일부터 재탐사에 나선 신일그룹 탐사팀이 유인잠수정 2대를 투입해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17일 전국 각 언론에 발표하자 사기극에 대한 진실공방 논란이 또 다시 부상하고 있다.
 17일 신일그룹은 지난 14일 침몰 추정해역에 유인잠수정 2대를 투입해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선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그룹은 지난 15일 오전 9시50분께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서 1.3㎞ 떨어진 수심 434m 지점에서 돈스코이호 선체를 발견했다고도 했다.
 그룹은 재탐사를 통해 함미에서 DONSKOII(돈스코이)라고 선명하게 적혀있는 함명을 발견했고 203mm 대포와 152mm 장거리포, 다수 기관총, 앵커, 연돌 2개, 마스트 3개, 나무로 만든 데크와 철갑으로 둘린 좌우현 선측 등을 확인했다는 것.
 신일그룹 관계자는 “이번 발견으로 돈스코이호 존재와 침몰위치에 대한 논란은 종지부를 찍었다”며 “탐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소유권 등기와 본체인양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상현(52·대구 용계동) 동아건설 주주는 “함선이 발견된 것은 지난 2003년 5월 22일이고 6월 3일 탐사승인을 받은 동아건설산업과 용력을 수행한 한국해양연구원 연구팀이 서울플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체 발견과 함께 소이탄을 맞은 조타기, 속사포 지지대 등 침몰선 잔해물까지 전세계에 이미 공개했다”며 신일그룹의 이번 탐사의도를 경계했다.
 동아건설 한 관계자는 “당시 최종파산 직전에 동아건설이 법원에 모든 정보를 알렸지만 러시아와 외교분쟁을 우려해 정부가 침묵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침몰 함대의 인양권은 이미 “전 동아건설 관계자들과 당시 파산이 결정된 ‘동아건설소액주주’ 관련자들에게 있다”고 밝혀 인양권을 두고 법적논쟁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