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숙취운전도 명백한 음주운전

2018-08-02     경북도민일보

 최근 운전자의 교통안전 의식이 높아지면서 음주운전 건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오히려 출근길 ‘숙취운전’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잠을 자고 일어나거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술이 깰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숙취운전! 정말 괜찮은 걸까?
 음주운전은 매우 위험한 일이지만 음주 후 다음날 숙취가 있는 상태에서 하는 ‘숙취운전’도 매우 위험한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술을 마신 직후 하는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 반면, 전날 과음 후 숙면하지 못하고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아침에 운전하는 일명 ‘숙취운전’의 위험성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숙취운전도 엄연한 음주운전이다. 음주측정 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단속수치에 해당되면 벌금형 이상의 형사처벌과 면허정지 또는 취소의 행정처벌을 받게 된다. 또한 혈중알콜농도가 단속수치에 미치지 않더라도 숙취운전은 음주운전과 마찬가지로 돌발 상황에 따른 반응속도가 느리고 판단력이 떨어져 교통사고 발생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영국 손해보험회사 RSA에서는 실험을 통해 숙취운전자가 맑은 정신의 운전자보다 평균 시속 16km 더 빨리 달렸으며 차선이탈 4배, 신호위반이 2배 많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숙취운전이 교통사고로 이어질 기능성이 아주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마다 주량, 체질 등이 다르지만 소주1병을 기준으로 완전히 술에서 깨어날 수 있는 시간은 10시간이 지나거나 6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했을 때라고 한다. 전날 과도하게 음주를 했다면 6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 충분한 수분섭취, 저혈당을 방지하기 위해 과당이 들어간 음료수, 오렌지주스 등을 마셔주는 것이 좋다
 음주운전은 본인의 목숨뿐만 아니라 타인의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엄청난 중범죄로 분류되며 음주운전 만큼이나 숙취운전도 위험하다는 것을 꼭 기억하자. 전날 과도한 음주로 인해 아침까지 숙취가 남아 있다면 다음날에는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칠곡경찰서 교통관리계 심지현 경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