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자이아파트 사용승인 안돼”

입주 예정자 40여명 집회

2018-08-08     이진수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부실시공 논란을 빚고 있는 포항 자이아파트의 입주 예정자 40여명이 8일 포항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소방시설 등 각종 부실을 지적하면서 포항시에 사용승인(준공허가) 불허를 촉구했다.
 입주예정자들은 이날 “아파트 몇곳에 물이 새 확인한 결과 스프링클러가 부식돼 있었다”며 “이는 부실시공인 만큼 포항시는 사용승인을 해주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포항시 남구 대잠동에 들어선 자이아파트는 소방 시설 부실을 비롯해 마감재 파손, 벽지·장판 부실시공, 계단 파손, 옥상 균열 등으로 오는 13일 입주를 앞둔 주민들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GS건설이 시공한 이 아파트는 총 1567가구 규모로 포항에서 가장 분양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 예정자들은 “대기업인 GS건설이 유독 포항의 자이아파트에 대해 이렇게 부실시공한 것은 포항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밖에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포항시청과 자이아파트 등에서 잇따라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유진욱 자이아파트 입주예정자 운영회장은 “입주민들은 오직 안전하고 편안한 아파트를 원한다”며 “GS건설은 부실시공에 대해 제대로 책임을 져야 하며 포항시 또한 현 상태에서는 사용승인을 내주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한편 포항시의회는 지난 6일 자이아파트 하자에 대한 입주자 민원 사항과 관련해 포항시, 시공사, 남부소방서 관계자들로부터 현황 및 대책을 보고 받은 뒤 입주민 요구사항을 반영해 행정 사항을 이행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