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북면 해변 일주도로 공사 중단

도로폭 확장공사 해안선 파괴

2018-08-13     허영국기자

[경북도민일보 = 허영국기자]  울릉군 북면 천부마을에서 죽암마을을 연결하는 해안변 일주도로 공사가 잠정 중단된다.
 발주처인 경북도는 10일 해당 공사 감리단에 공문을 보내 자연환경 훼손에 대한 개선방안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공사를 추진하도록 지시했다. 경북도는 1424억원을 들여 지난해 초부터 울릉 일주도로 20.44㎞구간 개량공사를 진행해 왔다.
 원인은 도로폭 확장공사를 하고 있는 북면 지역 2개 구간에서 불거졌다. 길이 6㎞인 이 구간 평균 도로폭 6m를 8m로 넓히기 위해 공사를 추진하면서 폭 10m 이상의 해안선을 망가뜨리고 있다는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이 구간엔 죽암 몽돌해변도 포함돼 있다. 국내 첫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 23개 지질명소 중 하나다. 죽암 몽돌해변은 이 공사로 인해 해변 3분의 1 이상이 유실됐다는 것이 지역민들의 주장이다.
 한편 대부분 지역민들은 “울릉지역의 대형공사를 왜 울릉군 건설과 등이 직접 관리를 하지않고 먼 거리에 위치한 경북도가 발주처 업무를 맏아 현장관리의 불편을 초례하면서 탁상행정을 해오는 지 알수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울릉군의회 의원 등이 현장조사를 벌일수 있는 권한도 없다”며 “지역공사는 행정능력이 빠르게 미칠 수 있도록 산하 군청에 업무를 모두 이관해 현장 실정에 부합하는 실질적인 설계 시공이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공정률이 낮은 일부 구간은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환경훼손을 줄일 수 있도록 울릉군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