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없는 정밀조사단… 신뢰성 있는 조사 원해”

포항시·포항 공동연구단, 지열발전소 공개 현장조사

2018-08-15     이진수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포항지진에 대해 정부 정밀조사단은 14일 지진과 지열발전소의 연관성 검증을 위해 지열발전소에서 현장조사를 가졌다.
 이날 지열발전소에서 실시한 현장조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재 국회의원, 포항 공동연구단, 시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공개적으로 진행됐다.
 정부 정밀조사단의 전체 조사는 지난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시행되며, 이날 현장조사는 대한지질학회(정부 정밀조사단) 주관으로, 지열발전소 현장상태를 살펴보고 향후 조사방향 등을 설명했다.
 포항 공동연구단은 정부 정밀조사단에 대해 현장 공개조사에 조사방법과 내용 등에 정보와 자료를 공유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한 것과 자료 요청 미공개는 소통 부재로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모든 자료와 정보를 공유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11·15 지진으로 포항시민들이 아직도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으며 세계적인 과학잡지인 사이언스지에 연관성 논문이 발표돼 지열발전이 지진의 원인이라는 것에 무게가 더해지고 있다”면서 “정부와 정밀조사단은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조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나 지금까지의 과정들을 봤을 때 많은 부분에서 의구심이 강하게 들 정도로 신뢰성을 잃어가고 있어 실망스럽다”고 했다.
 이 시장은 또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 학자들까지도 100% 신뢰할 수 있는 명백한 조사를 촉구하고 결과 발표 전이라도 필요시 법적 대응을 강행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