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죽장 풍력발전사업 불허하라”

죽장면풍력발전대책위 등
포항시청서 반대 기자회견

2018-08-16     이상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죽장면풍력발전대책위원회와 포항환경운동연합은 현재 북구 죽장면에 추진되고 있는 풍력발전사업을 포항시가 불허해야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16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풍력발전단지가 죽장면에 절대 조성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SK D&D(주)가 포항 죽장면 가사리, 석계리, 매현리 중심으로 총 72MW 규모의 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지난 2016년 포항시가 이 사업을 반려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본격적으로 절차를 밝고 있다”고 했다.
 이어 “죽장면은 면적의 90%가 임야이자 고원지대로 자연경관이 수려한 청정지역인데 죽장면 중심부를 따라 24기의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은 신재생에너지 확대만 내세운 반환경적 개발 사업이다”면서 “조성이 확정되면 많은 산림이 베어나갈 것이고 자연이 무참히 파괴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죽장면민들은 주로 사과, 산나물, 고로쇠 수액채취, 버섯 등 농업과 과수를 많이 하고 있는데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는 과정에서 각종 환경파괴로 주민들의 생계를 위협할 것이다”면서 “또한 소음과 전자파로 인해 청정지역 죽장이 살기 힘든 곳으로 변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사업을 추진하는 SK D&D(주)가 거짓정보로 주민들을 설득하고 홍보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주민 갈등까지 생겼다”면서 “죽장면 18개 마을 이장을 포함한 주민 600여명의 반대서명을 최근 포항시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죽장면풍력발전대책위원회와 포항환경운동연합은 “포항시는 이 사업을 다시 불허해 청정지역 죽장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하고 더 이상 이 사업이 추진될 수 없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