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상주 해례본 온전한 모습으로 공개되길”

석청 전병현, 은행나무 8폭 훈민정음 본문 서각 기증

2018-09-11     황경연기자

[경북도민일보 = 황경연기자]  상주시는 최근 문화회관 지하전시실에서 ‘훈민정음 본문 서각’ 기증식을 열고 기탁자에게 시민의 뜻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했다.
 대한민국 환경미술협회 상주지부회원으로 활동 중인 석청 전병현(외답동·69)씨가 기증한 훈민정음 본문 서각은 은행나무8폭의 작품이다.
 석청 전씨는 8월 달 상주시를 방문해 작품에 대한 기증의사를 밝힘에 따라 기증시기와 방법, 보관 장소 등에 대한 협의를 거치고 관계법령에 따라 상주시 기부금품 심사회의 심사의결 후, 제10회 대한민국 환경미술협회 상주지부 회원 개전식과 함께 기증식을 개최했다.
 석청 전씨는 거동이 어려울 정도로 중한 당뇨질환을 앓던 중 요양을 위해 1990년 3월 아무런 연고가 없는 상주로 주거를 옮겨 생활하면서 증세가 조금 호전되던 2003년부터 청년 시절에 익혔던 서각작품 활동을 재개하고 환경미술협회 회원으로 등록 활동해왔다.
 주요 수상작으로 2014년 12월 대한민국 환경미술대전에 ‘20폭 금강경 서각작품’을 출품해 대상을 수상, 올 7월에는 제5회 서울인사미술대전에 ‘8폭 반야심경 서각작품’을 출품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석청 전씨는 전국민의 관심과 우려속에 그 존재가 드러나지 않는 ‘훈민정음 상주 해례본’의 온전한 보전을 염원하며 건강이 회복된 데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훈민정음 본문 서각 작품을 제작해 기증하기로 했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아울러 ‘훈민정음 상주 해례본’이 온전한 모습으로 세상에 공개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