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엑스포 시설물 관리`허술’

2007-09-12     경북도민일보
타워 엘리베이터·입체영사기 고장 등 점검 시급
 
 세계 유일의 문화박람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 닷새 만에 10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개막 초반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 가운데 엑스포 공원 내 준공 1개월된 경주타워의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전시설물에 대한 점검이 시급하다.
 지난 8일 오후 6시께 엑스포 상징건축물인 높이 82m의 경주타워 엘리베이터 3호기가 기계고장으로 관람객 10여명을 태우고 지상 65m에서 20여분간 멈춰서 관람객들이 공포에 떨다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
 조직위 관계자는 “엘리베이터가 유리구조로 관람객들이 한쪽으로 몰려 센서의 오작동으로 생각되며 날씨가 더워 모터 과열로 고장이 난것 같다”며 “사고 후 H 엘리베이터 직원을 상주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H 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지상 82m에 11시간의 무리한 운행으로 고장이 났다”면서“차도 장시간 운행하면 고장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같은 날 오후 2시께 첨성대 영상관에서 `위대한 황제’를 상영 중 입체영사기가 고장나는 사고가 발생,  1시간 동안 입체영화를 일반영화로 바꿔 상영을 해 150여명의 관람객들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했다.
 조직위는 “개막전 점검시 이상이 없었는데 지난 2002년도 구입한 장비가 노후해 일어난 사고”라고 해명했다.
 엑스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시설물 고장과 관련, 조직위나 제조업체의 변명이 안전불감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수만명이 엑스포장을 찾는 만큼 각종 시설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가 철저히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경주/황성호기자 h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