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 가로챈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3명 검거

경북경찰 “도피 중인 조직 중국 공안과 협조해 검거”

2018-09-17     정운홍기자

[경북도민일보 = 정운홍기자]  중국 청도에 콜센터를 두고 한국 서민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조직 총책 등 3명이 경북경찰에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민을 상대로 금융기관을 사칭해 저금리 대환대출을 미끼로 11억5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중국 현지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A씨(33)와 콜센터 팀장 B씨(31세), 상담원 C씨(31세) 등 3명을 구속하고 중국에 도피 중인 조직원 D씨(33세) 등 2명에 대해서는 여권무효화 조치 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중국 청도에서 조선족 E씨(32세) 등과 보이스피싱 조직을 결성해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피해자 유인, 자금책 등으로 역할을 나눈 뒤 지난 2016년 3월 15일 피해자 F씨(45세)에게 전화를 걸어 캐피탈 상담원으로 가장해 저금리로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1290만원을 송금 받는 등 같은 방법으로 올해 4월까지 11억5000만원 상당을 편취했다.
 경찰은 지난 1월 유령법인 명의 대포통장 유통 조직 30여명을 적발해 그 중 15명을 구속한 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 현지 콜센터 운영자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범죄사실을 특정하고 피의자들을 순차 검거했다.
 경찰은 아직 중국에 체류·도피 중인 조직원과 조선족에 대해서도 중국 공안과 협조해 끝까지 추적·검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