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식자재마트 입점 지역상권 위협”

포항 해도동 구 목화예식장 건물 입점 추진
인근 대해·큰동해·죽도시장 상인 반대 집회
상인들 “입점 강행시 끝까지 반대투쟁할 것”

2018-09-18     김대욱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포항 해도동 구 목화예식장 건물에 대형 식자재마트 입점이 추진되자 인근 전통시장 상인들이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구 목화예식장 인근 대해·큰동해·죽도시장 상인 200여명은 18일 예식장 앞에서 ‘장보고식자재마트’ 입점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상인들은 “포항 지역경제는 현재의 상권으로도 생존을 유지하기가 힘들고 갈수록 인구는 줄어 외지로 떠나는 것이 현실이다. 설상가상으로 식자재마트 입점은 영세상인들의 자생력과 생존권을 빼앗고 지역경제를 파탄의 위기로 내몰 것이 불보듯 자명할 것이다”며 “소상공인은 서로가 일자리고 서로가 지역경제 활동의 대상이다. 이러한 경제질서는 식자재마트 입점을 통해 일시에 무너질 것이며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를 고사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식자재마트에서 판매되는 상품도 마트 본사에서 전국단위 매입과정을 통해 확보된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포항에서 생산된 상품이 진열되는 것은 형식에 그칠 것이다”며 “식자재마트 입점으로 발생되는 하루 매출액은 매일 본사로 송금돼 결국 포항시민들의 소중한 돈만 외부로 빠져나가는 결과를 초래하게 돼 멀지 않아 포항경제는 돈이 돌지 않음으로써 황폐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인들은 “이에 영세 자영업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지역경제를 위협하는 식자재마트 입점을 강행한다면 죽도시장·큰동해시장·대해시장 상인회원 일동은 끝까지 반대투쟁할 것을 53만 포항시민들 앞에 결의한다”고 밝혔다.
 한편, 구 목화예식장에는 면적 2912.14㎡ 규모로 전국 체인점을 운영 중인 ‘장보고 식자재마트’ 입점이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포항시에 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