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 우리가락 야외공연 식상… 예산낭비 지적

1억 투입, 총 10회 진행… 평균 관람객 50여명 그쳐
뻔한 내용, 관객 외면… 홍보·국악 콘텐츠 개발 필요

2018-09-30     윤대열기자

[경북도민일보 = 윤대열기자]  예산 1억원이 들어간 공연에 관람객에게 외면 받는 등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경시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서 1년 동안 10회 진행된 ‘우리가락 우리마당 야외상설공연’과 관련, 매회 관람객이 50여명에 그치는 등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사)한국국악협회문경시지부가 주관한 이번 공연은 지난 5월~9월 15일까지 총 10회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서 우리가락을 선보여왔다.
 총 10회 공연에는 국비 5000만원, 도비 1500만원, 시비 3500만원 등 총 1억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매달 토요일 진행된 주말공연에 대체로 50여명의 관람객이 관람하는 등 예산에 비해 공연이 초라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마지막 공연이 펼쳐졌던 지난달 15일 공연에는 50~60여명의 방청객만이 관람, 썰렁한 분위기 탓에 사회자가 “다 어디 갔느냐”는 멘트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 1억원은 대부분 인건비로 집행됐지만 관객들은 공연 콘텐츠 부족 등으로 외면했다.
 더욱이 매회 비슷한 공연 내용으로 예산에 비해 공연의 질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지 터져나왔다.
 이번 공연을 관람했다는 지역민 김모씨는 “예산이 1억원이 투입된 공연이 이렇게 밖에 진행되지 않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다양한 국악 콘텐츠와 적극적인 홍보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국악협회문경시지부 H 지부장은 “날씨에 따라 관람객이 적은 것은 사실이었다”며 “경북도 사업에 어렵게 공모해 문경시국악지부가 선정된 만큼 아직 우리가락을 널리 알리기에는 약간의 부족함이 있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다른 축제와 연계해 많이 홍보하는 방안을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단일 행사를 하지 말고 다른 축제와 연계해서 진행하면 예산도 줄일 수 있고 관람객도 우리가락을 즐길 수 있다”며 “한국국악협회문경시지부와 함께 논의해 발전 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