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음료 속 달콤한 인공감미료, 장 건강에는 毒

2018-10-07     뉴스1

[경북도민일보 = 뉴스1] 인공감미료를 지속적으로 먹으면 대변 속 콜레스테롤 농도가 2배 이상 증가하고, 장 내 유익한 균의 숫자가 30%가량 줄어드는 등 장 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장내세균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균을 막고, 비타민K를 흡수하며 우리 몸의 균형을 유지한다. 성인의 장 속에는 수천 종류의 미생물이 1kg가량 살고 있는데, 이 중 몇 종류만 사라져도 면역력이 약해져 아토피 피부염, 장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CNBC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벤-구리온 대학교와 싱가포르의 난양 공과대학교 연구소는 아스파탐, 사카린 등 6개 인공감미료가 소화와 면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했다. 인공감미료는 식품에 단맛을 내기 위해 화학적으로 합성된 물질로, 설탕보다 값이 저렴하기 때문에 널리 쓰인다. 특히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에 달하는 단맛을 내는 내 청량음료와 사탕 등에 쓰이는 물질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감미료다. 또한 사카린은 과거 유해물질로 분류된 바 있지만 현재는 젓갈, 김치를 포함해 여러 식품에 사용된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 1만3000마리를 대상으로, 한달간 생쥐의 체중 1g당 인공감미료를 1mg씩 투여하며 장내 세균 숫자와 대변에 포함된 지방 등을 관찰했다. 그 결과 인공감미료를 꾸준히 섭취한 생쥐의 대변에서는 콜레스테롤을 비롯한 체내에 지방산의 농도가 일반 쥐보다 2배 높게 나왔다. 또 인공감미료를 섭취한 생쥐들의 장에 존재하는 유익균 200종류가 사라졌다. 실험을 주도한 아리엘 쿠쉬마로 벤-구리온 대학교 교수는 “인공 감미료를 장기간 섭취할 경우 ’포도당 내성‘을 유발할 수도 있다”며 “포도당 내성은 당분을 섭취해도 인슐린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혈당량이 높아지고, 당뇨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