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前 대표측 의원들 `세력화’움직임 꿈틀

2007-09-13     경북도민일보

한나라 지도부,`TK지역 끌어안기 초비상’
이명박후보,오늘 대구 민생탐방

 
 
 한나라당이 대선후보 경선 이후 다소 동요하고 있는 TK(대구·경북) 지역 끌어안기에 나섰다.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이 13일 대구를 방문해 대구시·경북도와 `당정협의회’를 가진데 이어 다음날인 14일 이명박 대선후보도 대구를 찾는 등 사실상 이틀간 한나라당 지도부의 주요업무가 대구에서 이뤄진다.
 한나라당과 이 후보가 TK 지역 민심에 이처럼 공을 들이는 것은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적 텃밭인 이 지역에서 경선 결과에 불만을 드러내는 목소리가 일부 감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TK를 중심으로 박 전 대표 측 의원들의 `세력화’ 움직임이 꿈틀대고 있는 만큼 당 지도부와 이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한 당내 화합을 위해 이 지역의 민심을 어루만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와 이한구 정책위의장 등은 이날 대구상공회의소에서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과 당정협의를 갖고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국제지식산업도시 프로젝트, 동남권 신공항 건설 등 대구의 9대 주요 현안과제와 포항경제자유구역, 낙동강프로젝트 등 경북의 10대 비전전략 과제의 추진 방안을 협의한 뒤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했다.
 강 대표는 인사말에서  “내 고향이자 한나라당을 열렬히 지지하는 대구·경북 시도민의 뜻을 이번 예산에 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왔다”면서 “시도민들이 뭘 원하는지 들어서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우리 주민들께 많이알려줘서 이번 대선때 이명박 후보를 위해 투표장에 많이 나오고 지지를 많이 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당정협의에는 박재완 대표 비서실장, 나경원 대변인 등 중앙당 당직자들과 박종근 대구시당위원장, 안택수, 유승민, 곽성문, 김석준, 이명규, 주호영 의원 등 대구 지역 의원, 김광원 경북도당위원장, 김성조, 김재원,이병석, 이상배, 임인배, 장윤석, 정종복, 정희수, 최경환 의원 등 경북 지역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 후보는 14일 민생탐방 일정의 일환으로 대구를 방문해 지역 중소기업체 임직원들과 면담을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재래시장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이상유·김장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