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더 큰 승리 위해 결단"..대선포기 선언

2007-09-14     경북도민일보
대통합민주신당 한명숙 후보는 14일 "자기만의 승리를 위해 싸울 수 있지만 보다 더 큰 뜻을 위해 마음을 비웠다. 결단했다"며 이해찬 후보와의 단일화를 공식 선언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 후보와 오늘 단일화를 이뤘다는 아주 특별한 소식을 전하고자 나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지자들을 생각하면 눈에 밟히고 가슴이 미어지며, 어젯밤 한숨도 못 잘 정도로 고뇌했다"며 소회를 피력한 뒤 "이 후보는 더욱 박차를 가해 앞으로 나가게 됐고 저는 이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지자들의 자발적이고 역동적 힘으로 탄력을 받아 승리로 나갈 수 있었지만 우리 모두의 승리를 위해 한명숙만이 할 수 있는 결단을 했다"며 "이번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새로운 역할을 찾아,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이어 "첫 여성 장관, 첫 여성 총리라는 첫자를 달고 다니면서 수많은 장애와 벽을 깨뜨리기 위해 아 자리에 섰었으며, 제가 대선 정국에 던진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이라는 화두의 씨앗은 헛되지 않게 자라 어느 날 탐스러운 열매를 맺을 것"이라며 "우리 국민이 소통과 화합의 대통령을 갖는 날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소통과 화합의 꿈이라는 나무를 키우는 정원사"라며 "경선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결례나 마음에 상처가 있다면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고 본선에서 험난한 승부를 할 네 분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덕담을 건넨 뒤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