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위 위태로운 경북 어르신들

노인 교통사고 전국 3위… 보호구역 지정은 66%

2018-10-16     손경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손경호기자]  교통사고 발생시 노인사망 비율이 경북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가운데 노인 보호구역 지정은 6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철민 의원이 16일 도로교통공단과 경북도로부터 제출받은 ‘교통사고 및 노인보호구역 지정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북지역 교통사고 발생은 감소한 반면 노인사고 및 사망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간 경북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4만4277건이었다.
 2015년 1만5752건, 2016년 1만4629건, 2017년 1만3896건으로 3년간 감소했다.
 노인 사고 건수는 줄었지만, 전체 사고에서 노인 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21.3%(3359건), 2016년 22.2%(3251건), 2017년 24.1%(3358건)로 증가했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015년 507명, 2016년 495명, 2017년 425명였으며 이 중 노인 사망 비율은 각각 41.2%(209명), 45.5%(225명), 49.2%(209명)로 증가했다.
 반면 경북지역 노인보호구역 지정은 23개 기초지자체 평균 66% 수준에 불과했다.
 보호구역 지정 가능시설 총 174개 중 115개만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것이다.
 구미는 보호구역 지정 가능시설 24개 중 단 2곳만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었다.
 포항도 52개 시설 중 17곳만 지정돼 33%의 지정률을 보였다.
 김 의원은 “경북의 노인 교통사고 발생 증가는 고령화와도 관련이 있다”며 “노인 인구 증가에 따라 사고와 사망률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노인보호구역을 확대하는 등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