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 신천서 도시농부 돼 수확 기쁨 누리다

논·둠벙 체험학습프로그램
추수행사 내달 16일까지 진행

2018-10-17     김홍철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홍철기자]  시민들이 도시농부 체험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신천둔치에 마련된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신천 프로젝트의 첫 사업으로 신천둔치 좌안(동신교~수성교)에 논과 둠벙을 만들어 그동안 시민과 유치원생들이 정성껏 가꾸어 온 벼를 이날 첫 수확했다.
 이날 추수된 벼는 지난 5월부터 시민 신청자 120여명이 농업 전문가와 함께 직접 모를 심고 우렁이를 방사해 잡초를 제거하는 등 정성을 쏟아 키은 것이다.
 추수는 낫을 이용해 벼를 베고, 홀태를 이용해 탈곡하는 등 도심 속 전통 방식의 가을걷이로 이뤄진다.
 어른들에게는 농사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농부들의 노고를 이해하고 우리 쌀과 먹거리의 소중함을 일깨우자는 취지다.
 가을걷이 추수행사는 오는 11월 16일까지 진행된다.
 이달에는 벼를 베고 그 자리에 환경개선과 토질개량 효과가 있는 녹비작물(헤어리베치와 보리) 씨를 뿌려 이모작을 준비한다.
 오는 11월에는 탈곡체험과 함께 추수된 쌀을 보건환경연구원에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후 떡 만들기와 시식행사를 통해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시민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김충한 수변공간개발추진단장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논·둠벙 체험학습프로그램이 신천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벼의 생육과정과 수생식물이 자라는 모습 등 많은 볼거리와 체험기회를 제공해 보람이 컸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다 짜임새 있는 농업체험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업 체험프로그램은 4개팀(팀별 30명)이 팀별로 매월 1회 모내기에서 우렁이 방사, 수생 동식물 관찰, 허수아비 만들기, 벼 베기 및   탈곡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2019년 체험희망자 모집은 내년 4월부터 대구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