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불 남아 정확한 원인 파악못해

2007-09-16     경북도민일보
경찰 “정리되기까지 시간 다소 걸릴 것”  
 
 15일 발생한 대구 한일합섬 공장 화재와 관련, 경찰이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16일 “아직까지 잔불이 남아 있는 상황이어서 정확한 화인을 파악할 수 없다”며 “근무 중 부직포 보관실에서 화재 경보기가 울리고 연기가 났다는 신고자 등의 말로 미뤄 발화 지점이 그곳이라고 추정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조립식 건물이 무너져 내린 가운데 부직포 원료 등에서 속불이 아직도 타고 있다”며 “잔불이 정리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여 화인 규명도 늦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방화 용의점 등 현장에서 특이한 흔적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형사 1개 반을 전담팀으로 편성해 화안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신고자와 일부 목격자의 진술만 얻었을 뿐 이렇다 할 진척을 보지 못했다.
 피해규모와 관련해서도 회사 측은 100억 원, 소방서 측은 40억원(부동산 12억원, 동산 28억원)으로 각각 추산하고 있지만 경찰은 정확한 금액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잔불 정리가 끝나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함께 현장 정밀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이상유기자 syoo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