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직후 소화기 1대, 방치하면 소방차 10대

2018-11-12     경북도민일보

[경북도민일보] 올해 고령소방서 관내에서 9월말 기준으로 7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74건을 분석해보면 주거시설화재가 23건으로 약 31.1%를 차지하고 있어 단일 시설로는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주거시설화재는 많은 재산과 때로는 사상자 발생을 동반하는 피해를 가져오기도 한다.
또한 한 가정의 보금자리인 주택은 화재로 소실되었을 경우 경제적·심리적으로 주는 타격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화재는 그 특성상 초기 5분 이내에 진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화재현장과 소방관서가 아무리 가까운 거리라 할지라도 화재발견시각과 교통상황을 고려할 때 5분 내에 소방차가 현장에 진입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다. 화재의 경우 초기에 신속히 진화하지 못하면 자칫 대형화재로 번져 큰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있다.
“초기화재시 소화기 1개는 소방차 1대와 같다”는 말이 있듯이 소화기는 화재발생시 소방차량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대형화재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소화기구이다. 그 중 분말용 소화기는 일반화재, 유류화재, 전기화재에 모두 적용할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하고 사용방법도 간편하여 그 효용가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적은 비용 큰 효과,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각 가정 등에 설치를 권장하며 소방시설 설치ㆍ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과 시ㆍ도 조례에 따라 주택에는 기초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을 반드시 설치하여야 한다.
기초소방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앞으로 닥쳐올지 모르는 화재라는 재난으로부터 내 가정 내 가족을 지키는 지름길일 것이다.  조유현 고령소방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