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불리 먹고 구토… 폭식증, 치아건강 망친다

2018-11-21     뉴스1

[경북도민일보 = 뉴스1] 폭식증 환자들은 자신의 몸매와 체중에 대한 잘못된 생각으로 통제력을 잃은 상태로 많은 음식을 먹어버린다. 음식을 먹은 뒤 살이 찌는 것을 막기 위해 스스로 구토를 하거나 설사약 및 이뇨제를 남용한다. 음식을 먹으려는 욕구와 살이 찌는 것을 막으려는 열망이 서로 충돌해 발생하는 정신질환으로 볼 수 있다.
폭식은 유전적 요인이 작용해 가족력이 있는 질환으로 분류한다. 다만 그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식욕을 관장하는 뇌 경로가 질병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심리적으로 청소년기에 욕구를 적절하게 표출하거나 해소하지 못하는 경우, 알코올에 의존하는 경우, 자해를 일으키는 충동조절장애가 있으면 폭식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
폭식증에 걸리면 음식을 배불리 먹은 뒤에 살이 찌지 않도록 목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구토를 유발한다. 이로 인해 식도를 포함한 소화기관에 구멍이 생기거나 파열되고, 몸속 체액과 전해질이 불균형 상태에 빠진다.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치아까지 망가진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폭식증 환자들은 설사약과 관장약, 이뇨제를 남용한다”며 “음식을 먹자마자 격렬한 운동으로 살을 빼려는 행동을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