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産 전통한지 세계적 브랜드로

대경硏 문지효·이재필 박사 “문서·전통한복 등 다방면에 적용 가능한 고부가 상품”

2018-11-27     김무진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무진기자]  경북지역에서 생산된 전통한지를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하자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대구경북연구원 문지효 및 이재필 박사는 28일자 ‘대경 CEO 브리핑’ 제557호 ‘경북 전통한지를 세계화 브랜드로 키우자’는 주제의 연구결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두 박사는 우선 최근 우리 전통한지가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을 주장의 근거로 들었다.
 이들은 “한지는 중요 문서 기록, 고서적, 서화 등을 비롯해 전통한복 등 각종 의상 재료, 한지공예품, 고택 등 다방면에 적용 가능한 고부가 가치 상품”이라며 “특히 최근 유럽 등 해외에서 문화재 복원용으로 한지 활용 사례가 늘고 있는 등 우수한 품질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경북지역이 한지 생산이 발달했고, 우수성을 갖췄다는 점도 주목했다.
 이들은 “경북은 전통적인 닥나무 생산지로 예로부터 안동·문경·청송 지역에서 ‘외발뜨기’ 전통방식으로 내구성이 강한 한지 생산을 이어오고 있다”며 “다만, 세계적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경북 전통한지도 최근 한지 장인의 고령화 및 계승 인재 부족 등으로 미래를 위협하고 있어 생산 인력 양성, 소비 및 홍보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들 박사는 또 경북 전통한지산업 육성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이들은 “경북지역 전통한지 주 생산 지역과 경상북도 차원의 ‘한지 육성 및 진흥 조례’를 제정해 한지 생산 및 유통업체, 무형문화재 한지장 등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며 “아울러 전통한지의 전수·보존·계승을 위한 관련 인재 양성을 통해 명맥을 이어나가는 것은 물론 산·학·관의 공동 노력을 통해 청년 고용 및 인턴 등 지역 일자리 정책과 연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경북도에는 전통문화 정책을 총괄하는 부서가 없는 만큼 전통한지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정책 수립 및 실행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가 마련돼야 한다”며 “아울러 경북지역에 ‘한지전문박물관’을 마련해 전통 한지의 역사 및 우수성, 제조 방식, 응용 제품 등을 전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한편 마케팅과 홍보 작업에도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