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30일~내달 17일 북측구간 철도 공동조사

20일간 일정서 16일로 단축
南열차에 北기관차 연결 운행
조사 종료 후 연내 착공 전망

2018-11-28     뉴스1
   
 

[경북도민일보 = 뉴스1] 남북이 30일부터 내달 17일까지 철도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철도 공동조사를 진행한다.
통일부는 30일부터 남북철도 북측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를 시작하기로 북측과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남북은 먼저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경의선 개성~신의주 400㎞ 구간을 조사한 뒤 8~17일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800㎞ 구간을 조사할 계획이다.
애초 정부는 총 20일간 조사를 진행한다는 구상이었지만 북측과 협의 끝에 총 16일로 단축했다. 내달 중순 조사를 마치면 남북 합의사항인 연내 착공식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열차를 타고 선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북한의 철도 시설과 시스템을 점검하고 실무협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사단은 먼저 경의선 개성~신의주 구간을 조사한 뒤 평양으로 내려와 평라선으로 원산까지 간다. 이어 안변역에서 우리 측 동해선 조사단을 싣고 두만강까지 조사한 뒤 평양·개성을 거쳐 귀환한다. 총 이동구간은 약 2600㎞다.
조사에 이용되는 우리 측 철도차량은 기관차를 포함해 총 7량으로 그중 기관차는 30일 남측 도라산역에서 북측 판문역까지만 이동한 뒤 분리돼 귀환한다.
5만5000ℓ급 유조차와 발전용량 300㎾급 발전차, 72석 객차, 28석 규모 2층 침대차, 사무와 세면을 위한 침식차, 물 수송을 위한 유개화차 등 나머지 열차 6량은 북측 기관차와 연결해 조사에 활용할 예정이다. 기관차 외 북측 차량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사인원으로는 남측에서 통일부과 국토교통부의 과장급 인사와 한국철도공사·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 등 28명이 참여한다. 북측도 철도성 관계자 등으로 비슷한 규모의 조사단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 개시일인 30일 오전 도라산역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송행사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