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심이’가 전하는 일상 속 행복

31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라우갤러리 이철진 작가 개인전

2018-12-11     이경관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행복한 여자 춘심이’ 시리즈 작가로 널리 알려진 한국화가 이철진 작가의 초대 개인전이 오는 31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라우갤러리에서 열린다.
 이철진 작가는 우리 시대의 건강한 여성을 모티브로 한‘춘심이’라는 인물을 캐릭터한 소재로, 여성들의 모습을 작가 특유의 해법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정겹고 푸근한 웃음을 띤 소박한 여성 춘심이는 과감한 여백처리와 함께 드로잉적인 활달한 필선에 음악적 요소를 가미해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또 밝고 명징한 색채와 더불어 세련된 동양화 기법과 드로잉의 탁월함이 만나 독특한 화면을 만들어 낸다.
 이철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행복한 여자춘심이’를 통해 ‘사람들은 어떤 일들에서 행복함을 느낄까’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는 작가노트에서 “무엇이 나에게 주는 행복이 제일 큰 것인지, 무슨 거창한 계획서를 가지가는 것이 아니라 청소를 하면서도, 식탁에 밥숟가락을 놓을 때도, 계절이 바뀌는걸 보며 산책을 할 때 등등, 내가 이런 세상에 살고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낄 수 없을까”라고 밝혔다.
 강선학 미술평론가는 “스케치하듯 거침없이 선묘해 들어가는 그의 인물은 현실감을 쫓는, 현실의 구체적인 상황속에 있는 인물이 아니라 현실을 뒷받침해 줄 배경이 배제된 채 공간 속에 던져져 있다”고 썼다.
 한편 이철진 작가는 뉴욕·서울·대구·부산 등에서 개인전 38회를 비롯해 벨기에 아트 젠트 초대전, 한국화 동질성 회복전, 영남구상미술전초대전, 한국미술 컬렉션전, 현대한국화 국제 페스티발전 등 400여 회의 그룹전에 참가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