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기다린 울릉 일주도로 드디어 열린다

군, 공사 계획 55년만에 성과… 44.55㎞ 전구간 임시 개통

2018-12-13     허영국기자

[경북도민일보 = 허영국기자]    공사 계획 55년 만에 ‘울릉 일주도로 한바퀴 연결도로가 이어진다.
 울릉 일주도로’ 미개설 구간 개통이 빠르면 이달 중 이뤄진다. 1964년 정부가 공사 계획을 세운지 55년 만이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섬 일주도로(총연장 44.55㎞)를 24일 임시 개통한다는 방침이다. 울릉 일주도로 미개설 구간인 저동 내수전부터 북면 섬목 4.75㎞ 구간이 이날 임시 개통될 예정이다. 정상 개통은 준공검사가 끝나는 내년 초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도로가 연결되면 지금까지 일부 구간이 연결되지 않다 보니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야 하는 불편이 해결된다.
 그러나 현재 추진중인 북면 터널 일주도로 연결 구간 내 도로 확·포장·선형 개량,통구미 터널 확장·신설, 낙석구간 안전시설 설치 구간 도로는 2020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앞서 울릉도 미개설 구간 전체를 잇는 일주도로는 1976년 첫삽을 뜬 뒤 2001년까지 39.8㎞ 구간을 개설했으나 나머지 부분은 공사비 확보 문제 등으로 공사가 늦춰져 왔다
 임시 개통을 앞둔 울릉 일주도로의 미개설 구간은 전체 길이 4.75㎞ 가운데 3.5㎞ 가량이 터널로 돼 있다. 길이 1.9㎞로 이 구간 터널은 3곳 등으로 이어졌다.이 구간 개통은 울릉군민의 숙원사업으로 일주도로 전 구간이 반세기 만에 이어져 차량으로 섬 한 바퀴를 연격해 돌아볼 수 있게된다.
 일주도로는 울릉도의 유일한 간선도로다. 1962년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울릉도를 순시한 이후 울릉도 종합개발계획의 하나로 일주도로 건설을 지시한 뒤 이듬해 3월 개설을 확정했다.
 이에따라 경북도와 울릉군은 수차례 중앙부처를 방문해 2008년 11월 일주도로를 지방도에서 국비 지원이 가능한 국가지원지방도로 승격시켰고, 총사업비 1천387억원 가운데 1천276억원을 국비로 확보 2012년 초 공사에 들어갔다.
 울릉군은 일주도로 개통으로 관광객과 주민의 불편이 크게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루 수백 대의 관광버스와 택시가 10여 분이면 갈 수 있는 섬목에서 내수전까지를 1시간여에 걸쳐 돌아 나와야 하는 불편과 태풍과 호우 등 기상 악화에 수시로 고립되는 불편도 해소된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주민 불편이 해소되고 관광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반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