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업자’ 손흥민, ‘꿀벌군단’ 잡는다

토트넘, 챔피언스리그 16강전 도르트문트와 격돌

2018-12-18     뉴스1

[경북도민일보 = 뉴스1]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상대가 독일의 도르트문트로 결정됐다. 지금까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유독 강했던 손흥민(26) 입장에서는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추첨 결과다.
 토트넘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챔피언스리그 16강전 대진 추첨 결과 도르트문트와 만나게 됐다. 16강 1차전은 2월 14일 토트넘 홈에서, 3월 6일 도르트문트 안방에서 펼쳐진다.
 ‘꿀벌 군단’ 도르트문트는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5경기를 치러 12승 3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면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분데스리가의 절대 강자 바이에른 뮌헨과의 맞대결에서도 3-2로 승리를 거두는 등 빼어난 모습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상대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도르트문트와의 경기를 기다리고 있는 이도 있다. 바로 그동안 도르트문트만 만나면 펄펄 날아 ‘양봉업자’라는 별명이 붙은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2010-11 시즌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뒤 지금까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총 8골을 기록 중이다. 도르트문트의 감독과 선수 구성이 바뀌어도 손흥민의 활약은 바뀌지 않았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4골), 레버쿠젠(1골)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5골을 기록했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2015-16 시즌 도르트문트와의 UEFA 유로파리그 16강전에서 골을 넣은 기억이 있다.
 지난 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도르트문트를 만나 2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터뜨리기도 했다.
 아직 2개월 이상의 시간이 남아 섣부를 예상은 조심스럽다. 도르트문트도 이전과 비교해 많은 변화가 있어 전력을 평가하기 어렵다. 게다 손흥민은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도 다녀와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올 시즌 초반처럼 체력 저하로 인한 부진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손흥민이 그동안 좋은 기억이 있는 팀들을 상대로 꾸준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도르트문트전에서 손흥민의 활약을 기대해 볼 만하다.
 여기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올 시즌 초반의 경험을 통해 손흥민의 체력을 비축하는 방법도 터득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오를 수 있는 기회다. 이를 위해서는 유독 도르트문트에 강했던 ‘양봉업자’ 손흥민의 활약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