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절반 진단후 5년 넘게 생존… 위암 생존률 75%

2018-12-27     뉴스1

[경북도민일보 = 뉴스1] 우리나라 암 환자의 생존율이 나날이 향상돼 전체 암 환자 중 5년 넘게 생존한 환자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16년까지 18년간 암 진단을 받은 국민은 총 173만9951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이 5111만2980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9명당 1명이 암 유병자인 셈이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 유병자 수가 37만9946명으로 전체 유병자의 21.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위암과 대장암이 각각 27만3701명, 23만6431명으로 뒤를 이었다.
국민 29명 중 1명이 암 진단을 받은 경험이 있지만 생존율은 과거에 비해 높아졌다.
암 진단 후 5년을 초과해 생존한 암 환자는 91만6880명으로 전체 암 유병자의 52.7%에 달했다. 지난 2014년에는 5년 초과 생존자 비율이 44.9%, 2015년에는 49.4%였다.
암 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도 향상됐다. 우리나라에서 발병이 가장 많은 위암의 경우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발생한 환자의 5년간 생존율이 75.8%로 10년 전보다 18.0%포인트(p) 높아졌다. 간암과 전립선암, 폐암도 생존율이 각각 13.9%p, 13.5%p, 11.1%p 향상됐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인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생존율은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선진국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었다.
윤태호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암 조기검진과 치료 기술 발달에 따라 암 생존율이 높아진 것은 큰 성과”라며 “국가암관리사업의 확대·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