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파견 수사 마무리하라”

아사히글라스 비정규 노동자, 대구지검 로비서 농성 돌입

2018-12-27     김무진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무진기자]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아사히글라스지회 비정규직 노동자 10여명이 사측의 불법파견 등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검찰의 제대로 된 수사를 요구하며 대구지검 로비를 점거하고 연좌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께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검 청사 1층 로비에 들어와 이 같은 행동에 나섰다.
 노조 측은 “검찰이 불법파견 관련 사건을 재수사한 지 8개월째”라며 “담당 검사가 수사를 끝내고도 사건을 처리하지 않아 올해를 또 넘기려고 해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이 같은 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사건을 손에 쥐고 3년 5개월째 고의로 시간을 끌고 있다”며 “검찰이 기소 처분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을 할 때까지 농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박윤해 대구지검장과 면담을 요청했으나 오후 4시 30분께 검찰 측으로부터 면담 거부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박 지검장과의 직접 대화 전까지는 대구지검 로비에서의 농성을 풀지 않기로 했다.
 한편, 아사히글라스는 일본에 본사를 둔 유리 생산업체로 지난 2005년 구미에 공장을 건립, 국내에 진출했다.
 아사히글라스는 2015년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대량 해고하면서 불법파견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