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 힘이 되는 작가 되고파”

<인터뷰> 포항시립도서관 상주작가 최미경 작가

2019-01-08     이경관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미경 작가는 지난해 11월 포항시립도서관은 상주작가로 선정돼 포은중앙도서관에서 상주하며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및 집필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시립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18 도서관 상주작가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포항시립도서관은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문인 채용 공고와 심사를 거쳐 최미경 작가를 상주작가로 채용했다.
 최미경 작가는 2000년 농민신문사 신춘문예에서 ‘신이의 모험’으로 당선돼 등단했다. 지난해 ‘너의 눈을 내 심장과 바꿀 수 있기를’을 발간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포항의 문화예술분야에서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통해 포항지역 문화부흥 및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8일 최 작가를 만나 도서관 상주작가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상주작가 선정 소감은.
 모든 작가들에게 작업 공간은 특별한 의미다.
 도서관 한 켠에 마련된 상주작가실에서 작업을 하다보면, 무언가 뿌듯하고 흐뭇함에 마음에 몽글몽글해진다. 행복하면서도 부담이 있다.
 송영희 도서관장님을 비롯해 많은 도서관 사서 선생님들과 소통하며 지역민들이 한층 더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 선정된지 한 달이 지났다. 상주작가로 어떤 활동을 하나.
 도서관 상주작가로 선정돼 활동을 시작한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그동안 올해 진행할 프로그램 기획을 비롯 활동 계획을 세우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이번주부터 본격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간다.
 시니어와 키즈, 대학생 및 취업 준비생 등 각 세대들별로 진행되는 글쓰기 프로젝트 ‘은밀한 사생활’을 비롯해 도서관에서 꾸준히 진행하는 아침산책을 특별히 ‘언니네 책다방’이라는 콘셉트로 진행한다.
 또한 책을 기획해 만드는 출판 편집인들을 초청해 그들의 책 이야기를 들어보는 ‘우리는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와 함께 만드는 가족꿈그림책 ; 주말엔 도서관’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지역에서 흔히 만나볼 수 없는 인물들을 초청해 중앙 문단의 발빠른 소식과 그들의 은밀한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 생각이다.
 농담이지만, 사심으로 섭외했다.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었던, 그들의 입으로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던 분들을 초청하기 위해 노력했다.
 오는 10일 진행되는 올해 첫 아침산책은 박상순 시인을 초청했다. 지역에서 만나보기 힘든 작가인 만큼 많은 분들이 찾아, 그의 시 이야기를 들어보셨으면 한다.

 - 작품 계획은.
 현재 작업 중인 청소년 소설이 있다. 그 소설을 잘 마무리해 출간하고 싶기도 하다. 또 그동안 작업해왔던 시를 엮어 시집을 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상주작가 활동을 하면서 많은 시민들과, 또 많은 문인들과 만날 계획이다. 그들과의 만남이 준 영감으로 작업을 넓고 깊게 펼쳐보고 싶다.
 
 - 앞으로의 계획은.
 꾸준히 작업을 이어갈 수 있는 작가로 남고 싶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 살면서 참 많은 길을 돌아왔다. 나를 보면서 많은 작가들이 또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용기를 내고 힘을 냈으면 한다.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작가로 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