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과학대, 1·2학년 대학축구 제패

KBS N 제15회 전국대회
결승서 전주대에 7-6 승리
12회 이어 통산 두 번째 우승

2019-01-10     정운홍기자

[경북도민일보 = 정운홍기자]  안동과학대학교 축구부가 지난 9일 경남 창녕 스포츠파크축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대회에서 전국 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특히 대학축구 강호로 손꼽히는 용인대, 전북호원대, 충북건국대를 이기고 전주대와의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016년 제12회 KBS N 제12회 1·2학년 대학축구대회 우승에 이어 통산 두 번째의 우승이다.
 우승을 향한 양 팀 간 마지막 경기는 치열했다. 안동과학대는 전반에 미드필더 윤주훈의 활약 속에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우세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전주대의 압박 수비에 막혀 확실한 찬스를 잡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전주대의 조직력이 살아나며 양 팀 간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지만 정규시간 내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연장전으로 돌입했으며 결국 양 팀 모두 득점에 실패한 채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 승부차기는 한 팀이 두 번 연속 차는 ABBA 방식으로 진행됐다. 6번 선수까지 양 팀 모두 골을 넣어 6-6이 된 가운데 안동과학대와 전주대 7번 선수가 모두 실축해 8번 선수까지 가게 됐다. 이후 골키퍼 최태규 선수가 전주대 8번째 선수의 슛을 막아냈고 안동과학대 이승희 선수가 골을 성공시키며 치열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안동과학대학교는 이번 대회 우승이 갖는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전문대학교 특성상 팀원 전원이 1·2학년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1~4학년이 출전하는 다른 전국대회에선 강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쉽지 않다.
 김인배 감독은 “우리가 목표로 할 수 있는 대회는 이 대회밖에 없다. 1·2학년 대학축구대회를 통해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한 선수도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이 말한 선수는 지난 5일 자유 선발로 전남 유니폼을 입은 조윤형 선수로 2016년 우승의 주역 중 한 명이다.
 한편 대회 최우수선수는 주장으로 선수들을 이끌고 수비의 핵으로 맹활약한 안동과학대 박민기 선수가 선정됐으며 최우수지도자상에는 김인배 감독이 선정됐다.
 이번 대회는 한국대학축구연맹이 주최하며 한국대학축구연맹, 창녕군축구협회가 주관한 가운데 총 24개 팀이 참가했다. 2019년 새해 포문을 멋지게 연 안동과학대학교 축구부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