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무는 해양사고… 포항 구룡포 어선 화재 2명 사망

선원 1명 실종… 3명은 구조

2019-01-13     이상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포항 구룡포 앞 해상에서 어선화재가 발생해 선원 6명 중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2시께 구룡포 동방 44해리에 있던 통발어선 A호(9.77t)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선원 6명은 A호가 불길에 휩싸이자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로 뛰어 내렸다.
 이중 3명은 A호 어선 줄을 붙잡고 있다가 A호로 다시 올라와 오전 9시께 인근을 지나던 어선에 구조됐다.
 해경이 오전 8시29분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호는 침몰했고 나머지 선원 3명은 실종 상태였다.
 해경은 항공기 8대, 경비함정 17척, 해군·민간 선박 등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을 통해 이날 오후 12시 12분께와 12시 22분께 각각 실종자 2명을 발견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해경은 이들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해경은 나머지 실종자 1명 수색을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A호의 화재는 배전반에서 시작돼 선원들이 소화기로 진화하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호는 지난 11일 오후 8시께 조업을 위해 구룡포항에서 출항했었다.
 해경은 실종자 수색을 계속 이어가는 동시에 생존 선원들 심신이 안정되는 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13일 오전 7시50분께 영덕 강구항 동방 25리 해리에서 선원 5명이 승선한 50t 어선화재가 발생했으나 출동한 해경이 진화,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11일 오전 4시57분께는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방 43해리에서 낚시객 등 14명을 태운 전남 여수선적 9.77t급 낚시어선 무적호가 전복됐다.
 해경 등이 12명을 구조했지만 2명이 숨졌고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계속 수색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