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수거책 가담… 간 큰 10대들

대구 동부署,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포함 2명 잇따라 구속

2019-01-15     김무진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무진기자]  외국인을 포함해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10대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15일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의 돈을 가로챈 혐의로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A(18)군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총 3차례에 걸쳐 대구에서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 B(62)씨 등이 무인택배함에 넣어둔 현금 1698만원을 가로채 조직에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피해자들이 건넨 돈의 일부를 수고비로 받기로 하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으며 가로챈 현금은 모두 조직에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수성경찰서도 같은 날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의 집에 들어가 돈을 훔친 혐의로 C(19)군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C군은 지난 7일 오후 2시께 대구 수성구 D(89)씨 집에 침입,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가 거실에 놓아둔 현금 5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C군은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D씨에게 미리 전화해 돈을 집에 두게 한 뒤 인근 동 주민센터로 가도록 유인한 틈을 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