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외국인 관광객 유치전략 실효성 없어

각종 홍보활동·노력에도 지난해 3만1452명 찾아

2019-01-21     이상호기자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포항시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전략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
 포항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각종 홍보활동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매년 제자리 걸음에 그쳐 보다 실현 가능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1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포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3만 1452명에 불과하다는 것. 이는 지난 2017년 3만 2393명보다 오히려 더 줄었고 지난 2016년 3만 501명 등 매년 3만여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외국인 방문객들은 포항에 불빛축제나 해맞이축제에 대부분 방문하거나 출장 등 이유로 온 것으로 파악돼 평소에는 거의 포항을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시는 그동안 중국, 일본, 동남아, 영어권 등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계속 노력해 왔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TF팀도 구성돼 있고 중국, 일본 등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포항 홍보도 계속 했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관계자들을 포항으로 초청해 팸투어를 갖기도 했고 서울에서 외국인 관광객 전문 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홍보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쳤다.
 또 지난 2016년 7월부터는 포항중앙상가에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사후 면세점거리도 운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항시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더 이상 진전이 없고 중앙상가 사후 면세점거리에는 외국인이 사라진지도 오래다.
 포항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실패 이유를 낮은 인지도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 일본 등을 찾아 포항관광 홍보활동을 펼쳐도 낮은 인지도 때문에 거의 수포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포항시가 포항이라는 인지도 제고와 포항의 관광지들이 어떻게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지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 수립과 포항만의 독특한 트렌드를 마련해야 한다는게 관광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각 나라를 돌며 막연하게 홍보만 할 것이 아니라 포항 인지도를 이들에게 어떻게 각인시키느냐가 중요하다.
 포항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매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성과가 없어 답답하다”면서 “더욱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경주, 안동 등 도내 여러 지역과 연계한 여행 프로그램 개발 등을 시도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