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선생 장손자 “백범 디딘 걸음 이제 통일의 길 되길”

민주당 대구시당 당보에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특별기고

2019-02-10     김무진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무진기자]  백범(白凡) 김구 선생의 장손자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당보에 백범 선생의 유지가 담긴 글을 특별기고했다.
 10일 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최근 백범의 장손인 김진(70·전 주택공사 사장) 선생이 시당 당보인 ‘민주통신 단비’에 해방 이후부터 백범이 서거하기 직전까지 근황과 유지가 담긴 글을 특별 기고했다.
 김진 선생은 당초 중앙 언론 등의 기고 요청도 사양했지만 해방 직후 백범 선생의 행적과 유지를 잘 밝혀주면 대구시민들과 당원들에게 큰 가르침이 될 것이라는 김우청 민주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여 이 같이 결정했다.
 김진 선생은 특별기고에서 1948년 4월 백범 선생이 남북연석회의에 참석했던 일화를 회고했다.
 김 선생은 “70년 전 백범께서 처음 내딛으신 험난했던 걸음이 세분 대통령에게 희망의 길이 돼 다섯 번의 정상회담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3·1운동과 임정 수립 100주년이 되는 올해 조부님의 유언과도 같은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눈 내린 들판 걸어갈 때), 불수호난행(不須胡亂行·발걸음 어지럽게 내딛지 마라),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오늘 내 발자국이),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뒤따르는 사람의 길이 된다)의 소원이 꽃피어 오르길 바란다”며 “아울러 남과 북, 한민족의 염원이 담긴 통일로 향하는 큰 발걸음이 이뤄지길 기도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난 9일 당보를 ‘백범 김구 선생 특집호’로 발행, 배포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