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전 종목 석권… ‘쇼트트랙 강국’ 위상 재확인

金 4개·銀 5개 수확…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마무리

2019-02-12     뉴스1

[경북도민일보 = 뉴스1]  금메달 4개와 은메달 5개를 수확하며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를 마친 대표 선수들이 귀국했다.
 남자 선수들이 전 종목을 석권한 것을 비롯해 다시금 ‘쇼트트랙 강국’ 이미지를 드높인 성과였으나 선수단은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빙상계 분위기를 반영하는 듯 조용한 가운데 입국, 가벼운 세리머니 후 곧바로 진천 선수촌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대회 중 감기 기운 증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던 심석희도 동료들과 함께 공항을 빠져 나갔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2018-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를 마친 대표팀이 1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은 지난 11일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임효준이, 남자 1000m에서 황대헌이 금메달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500m 1차(황대헌)와 1500m(김건우)까지 남자부에 걸린 4종목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여자대표팀은 ‘노 골드’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대회 전 부상을 당해 제대로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던 에이스 최민정이 1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특히 심적으로 큰 고통을 받아야했던 심석희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전체적으로 선전했다는 평이다.
 팀을 이끈 송경택 감독은 “출발을 하기 전에 열심히 훈련했다고 말했는데, 선수들이 계획한 만큼 좋은 성과를 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모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어 여자 대표팀을 향해서는 “최민정은 2주 정도밖에 훈련하지 못했음에도 2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심석희는 복잡한 상황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과 최대한의 역할을 한 것 같다. 역시 좋은 선수”라고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제 쇼트트랙 대표팀은 다음달 8일부터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돌입한다. 곧바로 진천 선수촌으로 이동해 다시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송 감독은 “선수들 모두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하지만 앞으로 더 중요한 대회가 남았으니 지금의 좋은 기분을 잠시 접고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