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투자러브콜 많지만 `공장부지가 없다’

2007-10-01     경북도민일보
코트라 등 부지제공 요청…준비된 땅없어 유치 `물거품’
지역경제인 “現 사전분양→사전조성으로 바뀌어야” 지적

 
 포항지역이 영일만항 건설, 조선공단 유치증 등 각종 호재가 이어지면서 포항 이전을 원하는 기업들이 늘어가고 있으나 이들 기업들을 유치할 땅이 부족한 실정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최근 외국계 대형 인터넷 포털업체가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를 통해 내년 상반기 중 착공이 가능한 땅 49만5000여㎡를 제공할 수 있느냐는 의사를 타진 해왔다는 것.
 그러나 포항시는 영일만항 배후단지 및 테크노파크 2단지 등 개발 가능 토지를 두고도 시기를 맞출 수 없어 저절로 찾아온 대형 외국업체의 투자유치 기회를 손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뿐 만아니라 올들어 철강관련 업종의 대형업체 7~8개사도 단 기간내에 사업에 착수할 수 있는 부지 제공을 요청해 왔으나 시는 부지제공 시기를 맞출 수 없어 투자업체를 놓쳤다.
 현행 포항시의 사전분양 방식의 부지제공 방식으로는 영일만항 배후단지 및 테크노파크 2단지 등 대규모 개발 예정 부지를 두고도 단시일내에 투자를 요하는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전혀 손을 쓸 수 없다.
 현재 이들 개발 예정부지는 각종 행정절차를 거치는 중이거나 거쳐야 하며, 이후에도 개발에 필요한 사업자금을 확보해야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
 또한 환경영향평가 등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공단착공에 이르는데는 최소2~3년의 기간이 필요한 실정으로, 단 시일내 부지를 원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부지제공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가 미리 일정규모의 공단부지 조성해 기업이 원할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역 경제인들의 지적이다.
 일정규모의 공단부지를 사전에 조성해야 한다는 것은 미분양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지만 2009년 영일만항 개항 등 현재의 추세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
 또한 공단이 조성돼 있으면, 향휴 포항-울산 고속도로 개통후 철강 원자재를 필요로하는 자동차 관련업종을 유치하는데도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포항시관계자는 “미리 마련된 공단부지가 없어 투자기업을 놓칠 때마다 안타까웠다”며 “향후 포항의 개발 및 발전에 따른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공단부지 사전조성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포항개발공사 설립 등도 재검토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달년기자 kimd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