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세계적 문화비평가 기 소르망 특강

2007-10-02     경북도민일보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문화비평가이자 경제·사회학자인 기 소르망(Guy Sorman·63)이 지난 2일 영남대학교에서 세계화(Globalization)라는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세계화가 미래를 살찌운다(Globalization Is Making the World a Better Place)’라는 제목으로 기 소르망은 `세계화는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도 긍정적인 힘(the most powerful and positive forces)’이라는 전제하에 세계화가 세계 평화와 자유에 미치는 영향을 강의했다.
 그는 경제적 발전, 특히 복지수준의 향상으로 과거 30년 동안 기아와 고통에 시달리던 8억의 인구가 점점 더 개선된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는 점과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모든 국가들의 복지수준이 한층 더 개선되는 `수렴현상’이 바로 인류의 희망이라고 주장했다.  또 세계화가 `문화의 미국화(Americanization of culture)’, `정체성(identity)과 지역 문화적 가치(local cultural values)의 상실’을 가져온다는 비판론자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그는 “정체성을 상실하는 것이 아니라 `다중정체성(multi-identity)’의 세상이 되고 있다”면서 그것이 진보(progress)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세계화시대에는 민주적 정치문화적 규범(political and cultural norms)의 확산으로 여성과 사회적 약자의 권리 및 복지수준이 향상되고 있다는 점과 정보(information)와 지식(knowledge)의 세계화, 법치(rule of law)의 국제화는 억압받는 소수자들(oppressed minorities)을 위한 최선의 보호막이 되며 세계를 더욱 안전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경산/김찬규기자 k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