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청룡회관 위탁사 임금체불 ‘말썽’

 위탁업체 일영F&B  지난해 7월부터 밀린  직원들 임금 1억여원  4대 보험도 납부 안해  지역 관련 업자들도  대금 미지급에 피해  부실운영 대책 요구

2019-02-14     이상호기자
포항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 포항 해병대 청룡회관 직원들이 임금체불로 생계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청룡회관 직원들은 14일 오전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관 위탁업체인 일영F&B가 직원들의 임금을 수시로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직원들은 “청룡회관 위탁경영이 시작된 지난해 7월부터 제대로 된 월급을 받아 본적이 없다. 직원 20명은 다달이 위탁업체인 일영F&B에 임금을 줄 것을 요구했지만 전혀 듣지 않고 있다”면서 “체불된 직원들의 임금액은 1억여원이나 된다”고 밝혔다.
 이어 “임금을 몇 번 받긴 했지만 임금 전액을 준 것이 아니고 50만원, 10만원 등 소액으로 나눠서 준 것이고 이마저도 몇 번 되지 않아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럼에도 일영F&B는 직원들 임금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청룡회관 운영이 안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각종 행사도 많이 치러지고 숙박도 60%가량 유지되고 있지만 직원들 임금에 대해서는 매달 지급약속을 하고도 이리저리 핑계만 되고 지급을 안하고 있다”며 “심지어 직원들에게는 4대 보험은 꾸준히 지급하고 있다 했으나 확인결과 4대 보험도 전혀 납부 하지 않았다. 거짓말만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직원들은 “일영F&B가 직원들 임금 외에도 지역 업자들에게 각종 공사 등을 시키고도 대금을 주지 않아 지역 영세업자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 숙박, 식당, 행사로 발생한 수익금은 도대체 어떻게 쓰여지는 지 알 수 없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마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생계를 위협하고 지역 업자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 해병대가 계속 다른 지역 업체인 일영F&B에게 위탁을 맡겨서는 안된다”며 “해병대 측이 직접 나서서 예전처럼 다시 해병대가 직접 운영하던지 건실한 업체를 선정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