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성매매 여성 비하’ 홍준연 중구의원 제명

당 정체성 위협 발언 판단 홍 의원, 징계 불복 재심 계획 강민구·김성태 의원 ‘서면 경고’

2019-02-17     김무진기자

[경북도민일보 = 김무진기자] 대구 자갈마당 성매매 종사자 여성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준연 대구 중구의원이 당으로부터 제명 조치를 받았다.
 17일 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윤리심판원이 지난 14일 열린 회의에서 홍 중구의원에 대해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홍 의원은 당적을 잃게 될 처지에 놓였다.
 윤리심판원은 홍 의원이 성차별적이고 반인권적 발언을 반복적으로 한 것이 매우 부적절하고, 당 정체성을 위협하는 발언이라고 판단해 이 같이 결정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해 12월 20일 열린 중구의회 정례회 본회의 구정 질문에서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젊어서부터 땀 흘려 돈을 안 벌고 쉽게 돈 번 분들이 2000만원을 지원받고 난 뒤 재활교육을 받고 또 다시 성매매를 안 한다는 확신도 없다”며 자활기금 지원이 부적절하다는 요지의 발언을 해 여성단체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홍 의원은 징계에 불복, 조만간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윤리심판원은 같은 날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경선 관련 불법행위로 기소된 동료 시의원들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에 서명한 당 소속 강민구 및 김성태 대구시의원에 대해서는 ‘서면 경고’ 처분을 내렸다.